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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 2026년 10월 24일

AI 기반 해킹 도구 확산과 글로벌 사이버 보안 위기 대응 방안

AI 기반 해킹 도구 확산과 글로벌 사이버 보안 위기 대응 방안
AI로 만든 일반 설명용 장면입니다. 실제 사건·현장 사진이 아닙니다.

인공지능(AI) 기술이 해커의 공격 속도를 높이고 소프트웨어의 취약점을 자동으로 찾아내는 '대해킹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AI는 양날의 칼과 같아서 방어 기술을 발전시키기도 하지만, 취약점 발견부터 실제 공격까지 걸리는 시간을 급격히 단축시켜 기존의 보안 대응 체계가 감당하기 어려운 구조적 변화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AI 기술이 사이버 보안에 어떤 새로운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나요?

AI는 해커들이 네트워크 침입 과정을 자동화하고 복잡한 작업을 수행하는 데 활용됩니다. 특히 고도의 기술을 가진 해커뿐만 아니라 숙련도가 낮은 공격자도 AI를 이용해 복잡한 해킹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되면서 사이버 공격의 진입 장벽이 낮아지고 있습니다.

러시아어권 랜섬웨어 조직인 오로라(Aurora)는 초기 인프라 구축뿐만 아니라 침입한 기업 네트워크 내에서 추가 계정에 접근하는 작업에도 AI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앤트로픽의 상용 모델에서 문샷AI의 오픈소스 키미(Kimi) 모델 등으로 활용 모델을 변경하며 공격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PHP 언어의 취약점 발견과 관련해 AI는 어떻게 활용되었고 그 결과는 무엇인가요?

최근 위기의 중심에는 10년 넘게 발견되지 않았던 오픈소스 프로그래밍 언어 PHP의 치명적인 보안 취약점 두 가지가 있습니다. 위즈(Wiz), 오픈AI, 보안업체 캘리프(Calif) 연구진은 AI를 활용해 이 취약점들을 찾아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취약점 정보가 공식 공개되기 전 공격자들에게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는 점입니다. 아마존은 취약점 공개 이전부터 해커들이 이를 악용하려는 시도를 벌인 정황을 확인했으며, 이에 따라 캐나다, 벨기에, 프랑스, 네덜란드 등에서는 정부 웹사이트가 예방 차원에서 일시 중단되었습니다.

기업이나 정부 기관은 이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나요?

현재 인터넷에 노출된 취약 시스템은 약 2,200만 개에 달하며, 이 중 3분의 1 이상은 즉각적인 패치가 어려운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스템을 교체하거나 업그레이드하는 데는 수개월 이상이 소요될 수 있어 보안 조치 속도가 AI의 취약점 발견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병목 현상이 발생합니다.

보안 전문가들은 기업이 단순히 AI 도입에 집중하기보다 기본적인 보안 체계 강화에 필요한 지원을 경영진에 요청할 것을 권고합니다. 장기적으로는 AI를 활용해 소프트웨어 개발 과정에서 보안 결함을 사전에 제거하는 '벌른제로(vulnzero)' 단계에 도달하는 것이 목표가 될 수 있으나, 그전까지는 AI가 찾아내는 취약점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취약점 쓰나미'를 견뎌내야 합니다.

기업은 AI 기반 보안 도구 도입과 더불어 오래된 시스템 교체, 접근 권한 관리, 보안 패치 자동화, 사고 대응 체계 강화를 핵심 과제로 삼아야 합니다.

AI 기반 해킹 도구의 사용 증가가 글로벌 시장에 어떤 경제적 영향을 미칠 수 있나요?

AI를 통한 공격 자동화는 금융 및 정부 서비스의 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번 PHP 취약점 관련 공격 시도가 매분 수백만 건씩 관측되었으며, 한국 금융기관에서도 약 6만 8,000명의 데이터가 유출된 사례가 보고되었습니다.

사이버 보안의 역설로서 AI는 방어 기술도 촉진합니다. 구글은 크롬 브라우저에서 확인된 취약점 433건 중 401건을 자체적으로 발견한 사례가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대응 시간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며, 이제는 누가 더 빨리 수정하거나 공격에 활용하느냐가 핵심 경쟁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AI가 취약점을 찾는 것이 반드시 해킹 피해로 이어지나요?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닙니다. AI를 통해 취약점을 빠르게 발견하는 것은 방어 측면에서 긍정적일 수 있으며, 구글이 크롬 브라우저 취약점의 상당수를 자체 발견한 사례처럼 방어 기술 발전을 촉진하기도 합니다. 다만 취약점이 공개된 후 이를 실제 침입으로 연결하기까지 필요한 추가 기술과 조건이 존재합니다.

취약 시스템 중 왜 즉각적인 패치가 어려운 경우가 있나요?

인터넷에 노출된 취약 시스템 중 약 3분의 1 이상이 즉각적인 패치가 어려운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시스템을 교체하거나 업그레이드하는 과정은 인간의 작업이 필요하며 수개월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수 있어 보안 조치 속도에 병목 현상을 일으킵니다.

해커들이 사용하는 AI 모델은 어떤 것들인가요?

원문에 따르면 러시아어권 랜섬웨어 조직 오로라(Aurora)는 앤트로픽(Anthropic)의 상용 모델에서 문샷AI(Moonshot AI)의 오픈소스 키미(Kimi) 모델 등으로 활용 모델을 변경하며 공격에 활용한 사례가 확인되었습니다.

자료 게시일: 2026년 10월 24일 (한국 시간)

출처: AI 보안 '검은 10월' … "누구나 공격하는 대해킹 시대 왔다"